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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이 35~49세만 제외한 ‘통신비 지원’ 방침을 구상 했었다는 소식에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진화했다.
앞서 당정청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2차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만 17∼34세 및 50세 이상 국민에게 통신비 2만 원씩을 지원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8일 여당을 통해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제활동이 활발한 나이대는 제외하는 쪽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용을 보전해준다는 게 통신비 지원 명목이다. 하지만 경제 활동이 많은 35∼49세를 제외하는 것은 이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35~49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잘 떨어지지 않는 연령층이어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조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하필 가장 강력한 지지층만 제외되나”, “뭘해도 지지하는 층은 빼겠다는 건가“, “통신비 지원에 나이를 왜 따지나”, “우리 이니 하고싶은데로 하라는 사람들은 신경 안쓰겠다는 건가”라는 비난을 쏟았다.
기획재정부는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정부는 2020년 제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중에 있으며, 개별 사업의 지원 여부·기준·요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권 고위 관계자도 “정확한 지급 대상은 정부의 최종 추경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10일 확정하고 11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