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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개천절 집회’ 우려에…김종인 “생각 정리해 입장 낼것”

입력 | 2020-09-09 15:07:0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3 개천절 집회에 국민의힘 당원이 참석할 가능성과 관련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천절 집회와 관련한) 생각을 정리해서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0월 3일 개천절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며 9개 단체가 33건의 집회를 신고했다. 신고 단체 중에는 전광훈 담임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과 함께 집회를 해온 단체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회를 신고한 단체에게 모두 금지 통고를 했다. 하지만 8·15 광복절 집회 때처럼 일부 단체가 집회를 강행할 수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 단체가 추석연휴 기간 중인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서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과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국민께 부여해주신 공권력을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며 “경찰과 지자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고, 필요한 경우 법원에도 정부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