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데뷔골 16년만에 유럽 男축구 최초-세계 男축구 두번째 기록 UEFA 네이션스리그 스웨덴전 100-101호 골로 2-0 승리 이끌어 오른발 55-왼발 22-머리로 24골 10년 넘게 매일 3∼4시간 몸 관리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일 스웨덴 솔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3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2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2-0 승리를 이끄는 동시에 유럽 남자 축구 선수 중 처음으로 A매치 통산 100골을 돌파(통산 101골)했다. 솔나=AP 뉴시스
호날두는 9일 스웨덴 솔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3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47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그는 후반 28분 골대 구석을 향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UEFA는 “호날두가 자신의 A매치 165번째 경기에서 통산 100호, 101호 골을 터뜨려 유럽 남자 선수 중 처음으로 100골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2004년 6월 그리스와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경기에서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꾸준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16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UEFA에 따르면 전천후 골게터인 호날두는 오른발로 55골, 왼발로 22골, 머리로 24골을 터뜨렸다. 3골 이상을 넣은 경기가 9번이나 될 정도로 ‘몰아 넣기’에 능했고, 프리킥도 10골을 넣어 세트피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인 호날두가 득점한 66경기에서 포르투갈은 무려 55승(5무 6패)을 거뒀다. 호날두는 41개국을 상대로 골을 넣었는데 가장 많은 골을 내준 국가는 이날 대기록 작성의 희생양이 된 스웨덴과 리투아니아(이상 7실점)였다. 호날두는 “그동안 100골 고지를 목표로 달려왔다. 이제 다음 목표인 신기록 수립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