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정권수립 72주년 관련 별도 행사 보도 없어
"경제실패 인정 배경? 내부 결속·분위기 일신 차원"
"北 SLBM 시험발사 동향, 유관기관과 예의주시 중"

통일부는 10일 북한이 전날 정권수립일인 9·9절을 조용히 보낸 배경에 대해 “태풍·수해복구 등 내치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정권수립 72주년 기념일을 별다른 기념행사 없이 조용히 보낸 데 대한 당국의 분석을 묻자 “올해는 비정주년(0또는 5로 꺾어지지 않는 해)이고, 북한이 방역·재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전날 북한 매체가 ▲당·정·군 간부들, 주민들의 헌화 ▲중·러 등 외국 정상 축전 소식 보도 외에 별도의 행사 보도가 없었고 태풍 피해 복구 소식을 보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9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국가경제의 장성 목표들이 심히 미진됐다”며 경제사업 실적 부진을 인정했다. 또 지난 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에서는 태풍 피해로 “연말 투쟁 과업들을 전면적으로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며 경제 목표 조정을 시사했다.
통일부 차원에서 위성 등을 활용해 파악한 북한 수해 상황이 있는지에 대해 이 당국자는 “위성영상은 기상 상황과 촬영 주기 때문에 실시간 파악이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는 자연재해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의 최근 수해 및 태풍 피해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준비 동향이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고, 유관기관과 협력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