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2020.9.7/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전 국민 통신비 지원과 관련해 “한마디로 추석을 앞두고 국민 마음을 2만원에 사보겠다는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나라 빚내서 정권 위한 잔치나 벌이실 작정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대표는 “정부에서 기어코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통신비 2만원씩 준다고 한다. 적자국채를 더 찍어내자니 눈치는 보이고, 생색은 내고 싶어 만들어 낸 궁여지책”이라며 “그 규모만도 90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2만원 받고 싶나. 나랏돈, 국민 혈세 이렇게 막 써도 되나. 저는 받고 싶지 않다”며 “예산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을 위한 긴급생계지원으로 한 푼이라도 더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비를 지원하려면 2만원도 부담되는 분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그러고도 여유가 있다면 원격수업 장비 하나 사는 것도 부담스러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지원하는 것이 낫다. 전국의 초·중·고생 539만명 중 하위 30%를 기준으로 162만명에게 지급할 경우 1500억원 정도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왜 필요한 분들은 외면하고, 필요하지도 않은 분들에게까지 쏟아부으려 하나. 국민의당은 4차 추경을 제안했지만 이런 추경에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며 “공짜니까 받고 싶어하는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최악의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또 “살기 넉넉한 정부·여당부터 솔선수범해서 2만원을 거부하자”라며 “정부는 제발 ‘뭣이 중한지’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