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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포털 장악 대책 특위’ 구성…위원장에 김기현

입력 | 2020-09-10 17:04:00

약칭 '들어와 포털 게이트특위'…윤두현·박성중·박대출 참여
윤영찬 형사고발도 검토…"고발장 쓰는대로 접수할 예정"




국민의힘이 10일 김기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여당 포털장악 대책 특별위원회’(가칭)을 조직해 대응하기로 했다. 약칭은 ‘드루와 포털 게이트특위’다.

윤두현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당 국회 과방위 위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의 피해자인 김기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결정, 특위를 만들었다”며 “포털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 부당한 점이 있다면 바로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아직 구성되지 않았으나, 윤두현 의원을 포함해 국회 과방위 소속인 박성중 간사와 박대출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 과방위원들이 지도부에 건의를 했고 어제 의원총회에서 지도부도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 검찰 고발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법률자문을 받고 고발장을 쓰는대로 바로 접수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보좌진과의 대화라 해도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의원 한 사람의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윤 의원이 네이버 임원 출신이자 청와대에서 소통수석을 맡았던 만큼 문재인 정권의 포털 장악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또 윤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국정조사도 요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과방위원인 허은아 의원은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갈 것 같다. 조용히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 과방위 소속인 윤 의원의 상임위 사보임을 요구했다. 이어 미디어특별위원회는 9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은 윤 의원을 과방위에서 즉각 배제하고 국회 윤리위와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