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격이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매가격 상승폭은 둔화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10일 발표한 9월 1주 전국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0.08%, 전세가격은 0.15% 각각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6%→0.16%) 및 서울(0.09%→0.09%)은 상승폭 지속, 지방(0.14%→0.14%)도 올랐다.
특히 서울 전세가격은 강남 4구를 중심으로 평균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동구(0.15%)는 교통 개선 등 개발 기대감 있는 가운데, 강일‧명일‧상일동 등 위주로, 송파구(0.13%)는 잠실‧신천동 등 중형 평형 위주로, 강남구(0.12%)는 학군 양호한 대치‧도곡동 및 외곽 지역(개포‧수서동 등) 위주로, 서초구(0.1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한신4지구, ~10월) 영향 있거나 역세권 등 입지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지역에선 마포구(0.15%)는 아현‧공덕‧도화동 대표 단지나 소형평형 위주로, 성북구(0.12%)는 길음뉴타운과 종암동 신축 위주로, 중랑구(0.10%)는 신내‧면목동 위주로 평균 상승폭 이상 가격이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63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도의 경우 용인 기흥구(0.45%)가 교통 환경이 양호한 동백‧구갈동 위주로, 수원 권선구(0.45%)는 호매실지구 내 구축 위주로, 광명시(0.43%)는 하안동 저가 단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했다. 파주시(-0.08%)는 운정신도시 내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
인천에선 연수구(0.37%), 계양구(0.22%), 서구(0.16%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에선 세종(0.87%), 울산(0.42%) 등이 평균 상승폭을 한참 웃돌았다.
시도 별로는 세종(0.47%), 대전(0.31%), 대구(0.18%), 울산(0.17%), 충남(0.13%), 부산(0.11%), 강원(0.11%), 경기(0.09%), 전북(0.07%)등이 상승한 반면, 전남(0.00%)은 보합, 충북(-0.01%)은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10 대책 영향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매수세 감소 및 관망세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호재 있는 지역은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마포구(0.02%), 동대문구(0.02%), 중랑구(0.02%), 강남구(0.01%), 강동구(0.01%) 등이 평균 상승폭(0.01%)과 동일하거나 웃돌았다.
인천은 지난주(0.03%) 대비 0.04% 상승했다. 미추홀구(0.10%)는 교통 및 주거 인프라 좋은 학익‧도화동 위주로, 부평구(0.09%)는 7호선 연장(12월) 호재가 있는 산곡‧부평동 등 위주로, 계양구(0.04%)는 3기 신도시 영향 있는 동양동과 계산‧작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서구(0.04%)는 청라지구와 루원시티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