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게 고모부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에 대해 생생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워싱턴포스트(WP)는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인이 쓴 책 ‘격노’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장성택을 어떻게 처형했는지를 내게 생생하게 말하는 등 모든 걸 내게 이야기했다”고 자랑하듯이 말했다. 발언의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지지자들 앞에서 “김 위원장과의 협상은 프랑스 대통령과의 협상과 다르다. 그가 고모부 장성택을 죽이고 머리를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전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미공개 정보를 실제로 김 위원장에게 들었거나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장 화법을 감안할 때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