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설치시 시간 더 필요해…검찰 종결이 현실적" "수사 착수한 지 오래됐는데 왜 매듭 못 짓는지 답답" "개천절 집회, 원천봉쇄도 불사…법원에도 협조 요청" "큰 위험 없다면 거리두기 완화…늦어도 12일 발표"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특혜 의혹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 “저와 같은 국무위원(으로) 자녀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참 민망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 문제는 조속하게 정리돼서 국민들이 코로나19나 여러 가지 경제 때문에도 힘드신데 이런 문제로 걱정하지 않게 하는 게 마땅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하고 있는 검찰이 빨리 수사를 매듭짓는 게 옳다”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추 장관과 관련 의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는 이야기는 안 했지만 전혀 안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기 쉽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이 문제가 검찰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 상황을 정리할 수 있겠지만 이 문제는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를 종결해서 종료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 총리는 ‘다른 방법’에 대해선 “그거야 뭐 정치적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정치적 방법이라면 추 장관 거취와 관련된 것이냐”고 묻자, 정 총리는 “그런 것까지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드리면 되겠다”고 했다.
2차 재난지원금의 추석 전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석 전 지급이 완료되진 않겠지만 상당 부분 추석 전 집행이 가능하다”며 “정부로서는 국회가 신속히 추경을 통과시켜 줄 거란 가정 하에 지급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예정된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와 관련해서는 “2주 이상 국민들이 2.5단계를 겪으면서 어려움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방역에 큰 위험이 없다면 (완화를) 고려해보자는 상태”라며 “빠르면 금요일, 늦어도 토요일에는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