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박사는 “20년도 더 지난 이야기다. 이제 이런 정보를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찾아와 확인하고 증빙서류를 떼 가야 했다”며 “천문역법 자료는 생활과 밀접해 지금도 일반 국민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기상청 등 정부기관들도 일·출몰시간 등을 물어온다. 군부대는 작전을 위해 박명 시간을 확인 요청한다.
천문연구원은 10일 40여 년 동안 국민에게 생활천문 서비스를 해온 안 박사를 ‘올해의 KASI인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식을 가졌다.
또 천체 위치와 시간을 측정하는 고대 천문의기 16점을 복원하고 천문 현상 기록 등을 10권의 도서로 시대별로 정리했다. 올해 출판한 ‘고려시대 천문현상 기록집’에는 고려사 등에 기록된 일식, 혜성, 행성 움직임 등이 망라돼 있다. 안 박사는 “앞으로 조선시대 천문 현상 기록집도 분석 정리해 천문기록 현대화의 한 매듭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