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특혜의혹] 주호영, 제보 구체내용은 안밝혀… 김종인 “文대통령 결단 내려야” 與지도부 ‘신속한 檢수사’ 촉구… 김태년 “한점 의혹 없게 해달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청탁 의혹을 두고 정치권에선 연일 공방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결정적 제보가 있다”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가 지나면 (의혹이) 일단락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0일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결단하라고 할 만큼 더 결정적인 추가 제보가 또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있다”라고 답했다. 다만 해당 제보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결정적 제보’에 대해 “흥미가 있어야 물건(제보의 효과)이 더 커진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할 시간도 부족한 시국에 장관이 난관 극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될 것 같다. 결단해 주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추 장관에 대한 경질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조만간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대수다(대변인들의 수다)’에 출연한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번 주 지나면 거의 일단락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했고, 허영 대변인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종민 의원 중심으로 신속한 대응을 하기로 정리했다. 국민 의혹이 해소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 장관 측에서 사실관계를 정리해 발표를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 아들 ‘탈영 및 특혜의혹’ 사건 대응 논리가 담긴 문건을 입수했다”며 “정부와 검찰, 여당이 추 장관을 비호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엄호 공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민우 minwoo@donga.com·강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