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우드워드 신간 ‘격노’서 공개… “북미갈등 상황 말하며 신무기 언급” 트럼프 “김정은 과소평가마라”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비밀리에 새로운 핵무기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 시간)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이자 WP 부편집인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를 사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북-미 간의 긴장이 고조됐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는 이전에 이 나라에서 아무도 갖지 못한 핵무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이나 시(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을 갖고 있다. 우리가 가진 것은 엄청나다”고 과시했다. 우드워드는 “나중에 익명의 관계자들로부터 미군이 보유한 새로운 기밀 무기 시스템에 대해 확인을 받았다”고 썼다. 새 핵무기 시스템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이 책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27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your excellency)’라고 깍듯이 부르면서 “판타지 영화 같은 만남” 등의 미사여구를 자주 썼지만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솔직히 너무 화난다”며 속내도 털어놨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