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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질본, 가장 신뢰하는 애칭”…정은경 “건강지킴이로 거듭나”

입력 | 2020-09-11 11:35:00

文 "靑 밖 임명장 수여는 처음…질본 직원과 함께하는 데 의미"
"국민 기대에 부응해달라…질본에게는 항상 감사하고 미안해"
정은경 "감염병 전문·체계·선제적 대응하라는 국민 뜻 충실히"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 역할 충실히…기대 마음 깊이 가질 것"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질병관리본부를 줄인 ‘질본’이라는 것은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애칭이 됐다”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질본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축하드린다. 세계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은 K-방역의 영웅, 정은경 본부장이 승격되고 질병관리청의 초대 청장으로 임명되는 것에도 축하 말씀드린다”고 했다.

보통 임명장 수여식은 대상자와 가족이 청와대로 들어와 임명장을 전달받는 형태로 진행됐으나, 이번처럼 문 대통령이 대상자가 있는 곳에 직접 내려가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정 청장의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한 배려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밖에서 고위직 정무직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의전상으로는 청와대에서 격식을 갖춰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게 좀 더 영예로울지 모르나, 지금 한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질본 상황을 감안하고 또 무엇보다도 관리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초대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을 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임명장 수여식에 가족이 아닌 직원들과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의 청 승격은 정부 정책이지만 문재인 정부 의지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질본이 관리병 관리에 있어서 더 큰 역량을 가지고 더 큰 총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길 바라는 국민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부심에 걸맞은 책임감도 함께 가지면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해주길 바란다”며 “여러분께는 항상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애틋한 감정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이 청으로 승격된 사실 자체, 초대 청장의 임명식을 청 승격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본 여러분들과 함께 가지는 사실 자체가 대통령과 국민들이 여러분들께 보내는 최고의 감사이며 격려의 뜻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코로나와 언제까지 함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끝까지 역할을 잘해주시고 청으로 승격을 되는 것을 계기로 해서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질병관리청이 출범하게 된 이유는 당장으로는 코로나19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멀리는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사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코로나19의 극복과 감염병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청장은 “많은 기대와 믿음을 항상 마음 속에 깊이 가지고,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국민의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는 ‘건강 지킴이’로서 질병관리청이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