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31일 오전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인도 등 7개국 외교차관들과 전화협의를 가졌다. (외교부 제공)© 뉴스1
이태호 2차관이 11일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역내 7개국 외교차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전화협의를 진행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을 비롯 7개국 차관들은 이날 협의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역내 협력 촉진, 경제활동 재개, 국제적 인적 이동 촉진, 백신·치료제 개발 및 보급,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역내 다자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태호 차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모든 국가가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백신에 적절하고 공평한 접근을 가질 수 있도록 전 세계 백신 공급 체계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 다자 체제를 통해 계속 공조해나가자고 했다.
이에 차관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역내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공조와 소통을 지속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베트남 등 7개국 외교차관이 참여하는 협의는 지난 3월 20일 1차 협의 이후 이번이 12번째다. 다만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31일 미국-인도 전략적 파트너십 포럼에서 역내 4각 안보협력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까지 포함한 ‘쿼드 플러스’ 구상을 밝힌 이후 비건 부장관과 관련 국가 차관이 한 자리에 처음 모였다는 점에서 해당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져왔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쿼드 관련 논의는 없었다.
협의에는 비건 부장관과 이 차관 외에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프란세스 애덤슨 호주 외교통상부 차관, 크리스 시드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차관, 하르시 시링글라 인도 외교부 수석차관, 응우옌 반 타오 베트남 외교부 차관보 겸 국제경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재정적 어려움 없이 필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건강보장(UHC)’ 달성을 위한 우리의 경험을 공유해달라는 미얀마 측 요청에 따라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이 양측 관계기관간 업무 협의를 적극 주선하면서 성사됐다.
한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 미얀마 보건체육부, 외교부 등 유관부처·기관이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 ?미얀마측은 우리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의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