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특혜의혹]추미애 측에 고발당한 前대령 입장문 내
우선 이 전 대령은 신 의원 측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제기했던 서 씨의 용산 자대 배치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서 군이 미군 신병교육대에서 교육(을 받던) 중 참모 한 명이 ‘모처에서 서 군의 용산 배치 여부를 물었는데 안 된다고 하면서 카투사 부대 분류에 대하여 설명하였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다른 참모들이 있는 자리에서 청탁에 일절 휘말리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다는 우려의 말을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서 씨 측 변호인은 “모처가 어디인지, 해당 참모는 누군지 등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령은 또 평창 겨울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선 “국방부로부터 통역병을 선발한다는 공문이 하달되자 참모들로부터 ‘서 군과 관련해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오고, 2사단 지역대에도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하들에게 나중에 큰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제가 2사단 지역대에 가서 서 군을 포함한 지원자 앞에서 제비뽑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신원식 의원의 ‘최측근’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3사단장(신 의원)과 참모장(이 전 대령)으로 2011년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약 3개월을 같이 근무했다. 34년 군 생활 중 같이 근무한 수백 명 중 한 분”이라며 “이번 일로 인해서 거의 9년 만에 통화했다”며 부인했다.
직접 입장을 밝힌 배경에 대해 이 전 대령은 “신원식 의원 보좌관과 통화를 했는데 일부 내용만 보도되어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입장을 밝힌다”며 “이번 사건이 더 이상 정파싸움이 되지 말고 군의 청탁 문화가 바뀌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이 전 대령의 주장에 대해 서 씨측 변호인은 “부대 및 보직 배치와 관련한 사항에 어떠한 외부 개입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속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군은 이 전 대령이 직접 청탁 정황을 주장하고 나서자 “검찰 수사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서 씨 의혹 관련 증언이 추가로 나올수록 군도 추가로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