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정의당 당대표후보 자료사진. 2020.7.8/뉴스1 © News1
정의당 차기 당대표에 도전한 4명의 후보들의 첫 인터넷 유세의 키워드는 더불어민주당과 관계설정이었다. 오늘날 정의당 위기의 한 축이 민주당과의 관계설정에서 기인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다.
모든 후보들은 정의당만의 노선으로 갈 것을 주문했다. 그것이 혁신의 시작이 될 수 있으며 ‘민주당 2중대’라는 보수정당의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진교 당대표 후보는 12일 인터넷 유튜브 채널 ‘정의당TV’로 중계된 이날 연설에서 “(민주당) 2중대, 3중대 하는 말은 70년 기득권 양당체제가 낳은 결과물”이라며 “보수야당이 만들어내고 민주당이 즐기는 이데올로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종민 후보는 “민주당과 완벽히 벗어난 정의당 독립선언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민주당을 겨냥해 “부동산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제쳐둔 체 투기세력을 배불리는 역할을 했다”며 “민주당은 이미 보수화됐다. 신기득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은 민주당과 개혁입법공조의 길을 걸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작아지지 않기 위해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를 겨냥해 “내년 재보궐선거부터 민주당이 후보를 낼 수 없도록 비민주 진보정치연대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다음 대선의 흐름을 “이낙연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해 앞으로 보수화되거나 개혁을 보이더라고 온건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민들은 이러한 민주당의 보수화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 지사와 정의당의 싸움을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다음 대선은 이재명과 정의당의 싸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