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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美백신 연내 1개 이상 나오겠지만 코로나 이전 같은 생활은 내년 말에나 가능”

입력 | 2020-09-14 03:00:00

고비 넘겼다는 트럼프 말도 반박… 英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재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사진)이 올해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빨라야 내년 중반 이후에나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31만 명을 넘겨 최대치를 경신했다.

파우치 소장은 11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백신 중 최소 1개 이상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고 면역력이 생기려면 내년 중반이나 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대규모 접종 및 면역력 확보까지에는 최소 반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취지다.

또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고비를 넘겼다”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4만 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1000명에 달한다”며 “상황이 아직 불안하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잠정 중단했던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12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안전 승인을 받아 시험을 재개한다고 이날 BBC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는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병이 발견돼 시험을 잠정 중단했는데 나흘 만에 시험 재개 방침이 전해진 것. 다만 구체적인 임상 3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영국에서만 시험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일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1만692명으로 4일 기록한 최고치(30만4483명)를 5000명 이상 넘어서며 일일 최다 발생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 시간 13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94만여 명이며 사망자는 92만여 명이다. 국가별 코로나19 확진자는 미국이 667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475만여 명), 브라질(431만여 명), 러시아(105만여 명) 순이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