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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서도 거침없는 ‘황소 질주’

입력 | 2020-09-14 03:00:00

포칼컵 뉘른베르크전 1골 1도움, 라이프치히 3-0 대승 이끌어
구단 SNS “황남스타일 최고 데뷔전”




라이프치히의 황희찬(왼쪽에서 두 번째)이 12일 독일 뉘른베르크의 막스모를로크 경기장에서 열린 뉘른베르크와의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라운드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황희찬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출처 라이프치히 홈페이지

빅 리그 진입에 성공한 ‘황소’ 황희찬(24)이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공격수 황희찬은 12일 독일 뉘른베르크의 막스모를로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뉘른베르크(2부 리그)와의 2020∼2021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라운드(64강)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4시즌(45골)을 뛰었던 황희찬은 7월에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위를 기록한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에게 등번호 11번을 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11번은 지난 시즌 34골을 터뜨리며 라이프치히의 주포로 활약한 뒤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한 티모 베르너가 사용했던 번호다.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 공격수 유수프 포울센(192cm)이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이후 공격력이 크게 살아났다. 포울센과 투톱으로 뛰면서 활동 범위가 넓어진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포울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 45분에는 왼발 슛으로 라이프치히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황남스타일’ 황희찬이 최고의 데뷔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황남스타일은 황희찬의 성과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을 합성한 단어다. 황희찬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오늘 데뷔골을 넣고 팀 승리까지 도와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20일 공격수 지동원(29)의 소속 팀인 마인츠와의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