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스톤, 극우 음모론 사이트와 인터뷰 클린턴 부부·저커버그 등 체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자 ‘비선 참모’로 불리는 로저 스톤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패배하면서 계엄령을 선포하거나 폭동진압법을 발동해야 한다 등 대책을 조언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톤은 지난 10일 극우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Infowars)’ 운영자 알렉스 존스의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스톤은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 미국 민주당 원로인 해리 리드 등을 ‘불법 활동’에 연루된 사람들을 체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톤은 또 ”선거일 저녁 네바다주의 투표용지를 연방법원 집행관들이 압류해 주 밖으로 가져나가야 한다“면서 ”그들은 완전히 부패했기 때문에 네바다주에서 투표를 집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네바다주는 2004년 이후 공화당이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곳이지만,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승패에서 중요한 주로 평가된다.
스톤은 선거와 관련해 ‘폭력 선동 행위(seditious activities)’를 한 혐의로 언론인들을 체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스톤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인물이다.
사면받은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