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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 달리는 자율주행 차에서 술파티…운전석은 ‘텅~’ (영상)

입력 | 2020-09-14 14:01:00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는 차 안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켜두고 광란의 술파티를 벌인 젊은이들이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TMZ 등은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당신의 차가 당신보다 나은 운전자일 때’라는 제목으로 유포되고 있는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3명의 젊은 남성들이 전기차 테슬라 안에서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을 켜놓은 채 술을 마시며 고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이 차의 운전석은 비어있다. 차량의 속도는 60마일(약 96㎞)에 달한다.

오디오 볼륨을 한껏 높인 차의 내부에는 곳곳에 맥주캔이 늘어져 있다. 탑승자들이 일종의 ‘차량 파티’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TMZ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믿고 있다가 사고 난 사례들을 소개하며 “관련 충돌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4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2018년 3월에는 테슬라를 오토파일럿 모드로 운행하면서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던 운전자가 충돌 사고로 사망했다. 2016년과 2019년, 오토파일럿을 작동해 주행 중이던 차가 트럭에 충돌한 사례가 있었고, 2019년 12월에는 경찰차를 들이받는 일도 있었다.

매체는 “비록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완전 자율화’를 꿈꾸지만, 여전히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려면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 세심하게 차량을 제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다”며 “분명히 이 광대들은 ‘운전자 주의사항’을 읽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