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71분간 공격 조율 4-2 승리 이끌어
언론 “발렌시아 리더 역할 해냈다”
권창훈-이재성-이승우도 ‘골맛’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왼쪽)이 14일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상대 팀 선수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 출처 발렌시아 홈페이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14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벤치 멤버였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달라진 입지를 보여줬다.
이강인은 공격수 막시 고메스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지난해 20세 이하 폴란드 월드컵(한국 준우승)에서 이강인은 주로 이 포지션에서 뛰며 2골 4도움을 기록해 ‘골든볼’을 수상했다. 월드컵 이후 발렌시아에서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돼 고전했던 이강인은 중앙과 좌우를 마음껏 오가며 공격을 조율할 수 있는 자리로 돌아오자 위력을 발휘했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21세기 들어 발렌시아에서 한 경기에 멀티 도움을 작성한 최연소 선수(19세 207일)가 됐다. 또한 발렌시아 선발 선수 중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94.4%)을 기록했고, 득점 기회로 연결되는 키패스 횟수(4회)도 가장 많았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이 발렌시아의 리더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슈퍼 소니’ 손흥민(28)은 에버턴과의 개막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득점포가 침묵했고 팀은 0-1로 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