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지난달 7%차서 줄어” 실업률-코로나 확산세 줄어들어 트럼프에 성난 민심 다소 진정 최측근 스톤 “대선지면 계엄령을” 극우사이트 출연 발언으로 논란
50인 이상 실내 모임 금지에도 유세하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0인 이상의 실내 모임을 금지하고 있는 네바다주 헨더슨의 한 공장에서 연설을 감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스티브 시솔락 주지사는 “대통령은 오늘 무모하고 이기적인 행동으로 네바다의 수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헨더슨=AP 뉴시스
폭스뉴스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지지율 51%로 트럼프 대통령(46%)을 5%포인트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조사에서 지지율 42%로 바이든 후보(49%)보다 7%포인트 뒤졌지만 격차를 줄인 것. 이번 조사는 미 유권자 1311명을 대상으로 7∼10일 이뤄졌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9개 미국 내 주요 이슈 가운데 8개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인종차별 문제에서 12%포인트, 코로나19 대응에서 8%포인트 격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게 우위를 보인 분야는 ‘경제’로 바이든 후보보다 5%포인트 높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정치 공작의 달인’으로 불리는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계엄령을 선포하거나 폭동 진압법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톤은 10일 극우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의 운영자 앨릭스 존스의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등 ‘불법 활동’에 연루된 사람들을 체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지 의혹 등 각종 흑색선전의 배후에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스톤이 복역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면해 ‘대선 역할용’이란 의심도 받았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