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영일만항서 정기 출항… 코로나로 관광객 대신 화물 적재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왼쪽)이 이종열 이스턴드림호 선장에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첫 출항을 축하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을 모항(母港)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마이즈루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국제 카페리가 취항했다고 14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두원상선이 운항을 맡았다. 투입한 선박은 ‘이스턴드림(Eastern Dream)’호다. 길이 140m, 폭 20m, 1만1500t급 규모로 평균 속력은 20노트(시속 약 37km)다. 여객 480명과 컨테이너 130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 자동차 250대, 중장비 50대를 실을 수 있다.
포항시는 바닷길 개척을 계기로 ‘환동해 물류중심 도시’의 꿈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영일만항은 핵심 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여객부두는 올해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길이 310m, 폭 200m 규모로 최대 7만5000t급 대형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이 접안할 수 있다. 앞서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를 정비하고 시설도 확충했다.
항만 연결철도(11.3km)는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포항이 환동해뿐만 아니라 신북방 시대를 개척하는 거점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