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30일 개최
홍콩 과거-현대 다룬 ‘칠중주…’ 개막작 선정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칠중주: 홍콩 이야기’.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홍콩의 모습을 담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영화제 측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21∼30일 열리는 영화제에서 68개국 192편의 초청작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예년 300여 편이던 출품작이 올해는 감소했다. 영화 192편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내 5개 스크린에서만 상영한다.
개막작은 홍콩 거장 감독 탄자밍(譚家明), 쉬커(徐克), 위안허핑(袁和平), 린링둥(林嶺東), 토니 조, 쉬안화(許鞍華), 훙진바오(洪金寶) 등 7명이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다. 이 영화는 1950년대 가난했던 홍콩의 모습부터 아시아의 금융 허브이자 자유와 번영을 상징하는 현재의 홍콩이 되기까지 과거와 현재를 조망했다. 폐막작으로는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인 다무라 고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선정됐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칠중주: 홍콩 이야기’는 아시아 영화를 대표하는 대가들의 삶, 그리고 영화의 산실이었던 홍콩의 역사를 담은 작품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코로나19로 모두 무력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관객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수 있는 성장 영화다”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에서 강화될 경우 영화제가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