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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흑곰이 사람 먹고있다” 美 국립공원 야영객들 충격

입력 | 2020-09-15 15:52:00


미국의 유명 국립공원인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Great Smoky Mountains)에서 40대 야영객이 흑곰에게 잡아먹힌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5일 미국 TMZ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현지시각)경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의 헤이즐 크릭 트레일 인근에서 “흑곰이 사람으로 보이는 사체를 먹고 있다”는 등산객들의 신고가 공원 관리사무소에 접수됐다.
    
등산객들은 사람 없이 방치된 텐트를 지나다가 주변에 훼손된 인체 일부가 흩어져 있고, 흑곰이 이를 헤집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악!’하고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원 순찰대는 야영지 인근에서 성인 남성의 시신을 찾았으며, 등산객들의 증언과 같은 곰이 유해를 뒤지고 있는 것도 발견했다.

이후 당국은 피해자의 신원이 일리노이주 엘진에 사는 패트릭 마두라(43)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국은 피해자가 곰의 습격으로 사망했는지, 곰이 우연히 시신을 발견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흑곰이 사람의 사체를 먹었다는 점에 따라, 사고가 발생한 캠프장(Campsite 82) 인근을 잠정 폐쇄하고, 해당 흑곰을 안락사시켰다.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은 미국 내 최대 흑곰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