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9.15/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의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휴가 연장은) 전화, 메일, 카카오톡 등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담당자 허가가 있으면 미복귀 상태에서도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서 씨가 복귀해 직접 휴가 연장을 신청했어야 했다는 야당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실체적 진실은 다 밝혀졌다”며 “야당이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모두 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팩트는 젊은이가 군 복무 중 무릎 수술을 받았고,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를 위해 개인휴가를 연장해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가 한 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가 의혹을 사실상 ‘사실 무근’으로 정리한 것.
김 원내대표는 또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을 사안이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 공세에 의해 엄청난 권력형 비리인 것처럼 부풀려졌다”며 “사슴이 말로 둔갑하는 전형적인 야당발 위록지마(謂鹿止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라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전화로 군인 아들의 휴가를 연장하겠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11일 올린 글에서 “셋째가 현재 공군에 근무 중인데 이번 휴가 나오면 복귀 안 시키고 전화해서 휴가 연장해 볼 거다. 가능한 일인지 답변 달라”고 했다. 해당 글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6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