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휴가시즌 ‘비대면’ 뚜렷… 쏘카 이용량 작년보다 25% 증가
서해안 섬-캠핑장 정차 횟수 늘어… 영종도-영흥도-대부도 방문자 쑥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면서 카 셰어링 이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여름 휴가철에는 카 셰어링을 통해 사람들이 밀집해 있지 않은 섬이나 캠핑장으로 떠난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카 셰어링 업체 쏘카에 따르면 지난달 쏘카 예약 건당 평균 이용 시간은 8시간으로, 전년 동기(6시간)보다 25%가량 늘었다. 지난해 건당 6, 7시간이던 쏘카 이용 시간은 올해 들어 8시간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 때 정차(1시간 이상)한 횟수가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한 지역은 인천 옹진군, 경기 시흥시, 경기 안산시 단원구, 인천 연수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순이었다. 예년에 비해 서해안의 섬 지역이나 캠핑장 등에 정차한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쏘카 관계자는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 영종도, 영흥도, 경기 대부도 방문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드물지만 섬으로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경기 가평군, 경기 용인시 처인구, 경기 양평군, 강원 춘천시, 경기 양주시 등은 정차 횟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줄었다. 테마파크(에버랜드)와 워터파크가 있는 명소나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등에 대한 방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