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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살배기 간식 먹이려 마스크 내렸다가… 비행기서 아웃

입력 | 2020-09-16 03:00:00

美항공사 엄마와 내리게 해 논란… 엄마 “아이에겐 관대함 필요”
사태 커지자 항공사 조사 나서



뉴스프레스 캡처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기내에서 간식을 먹느라 마스크를 잠시 내린 2세 유아와 어머니를 강제로 내리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미 CNN 등에 따르면 조디 디잰스키 씨(34)는 12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시카고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승무원으로부터 비행기에서 내려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아들이 이륙 직전 곰인형 모양의 젤리를 먹기 위해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린 게 문제였다.

디잰스키 씨는 “승무원이 4, 5차례 ‘아이가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려야 한다’고 주의를 줘 ‘알았다’고 답했는데 곧바로 보안요원들이 다가와 하차를 요구했다”며 “아이에게 다시 마스크를 씌웠지만 내려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수치스러웠다. 마스크 착용 규정에 동의하지만 유아에겐 어느 정도 관대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탑승객이 음식, 음료, 약 등을 먹을 때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논란이 커지자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힘든 곳에서는 2세 이상이면 누구나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