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수능 전 개념정리 후 모의고사로 실전훈련…EBS 활용도 높여야”

입력 | 2020-09-17 03:00:00

수능 수학 대표 강사 양승진, 차영진 선생님에게 듣는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그리고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왼쪽부터 차영진 강사, 양승진 강사



차영진 강사=먼저 이전 ‘2009 교육과정’은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누적된 학습 과정의 성취를 확인하는 교과과정이라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2015 개정 교육과정’은 각각의 과목을 독립적으로 공부하더라도 완결성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된 교육과정이다. 올해 치러진 6평과 9평은 이전 평가원 시험과는 달리 추론 과정이 매우 길고 복잡한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고, 압도적으로 어려운 21, 29, 30번 킬러 문항 역시 난도가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기존의 킬러 문항 대신 6평, 9평 모두 비킬러 문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수능 수학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가형

양승진 강사=가형의 경우 ‘기하와 벡터’가 사라졌다. ‘기하와 벡터’는 전통적으로 킬러 문항이었던 21, 29, 30번 중 29번에 자리 잡았던 과목이다. 평가원의 최근 출제 경향대로라면 이 자리에 ‘확률과 통계’나 ‘수학 I’ 과목이 배치될 수 있다. ‘확률과 통계’의 ‘경우의 수’나 ‘확률’문제가 고난도 문항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있고, ‘수학 I’의 ‘수열’ 단원에서 출제된다면 정확한 규칙을 빠르게 발견하고 나열하는 데 시간적인 싸움을 요하는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이 역시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을 것이다. 따라서 ‘확률과 통계’나 ‘수학 I’ 과목의 문항들은 이전보다 꼼꼼하게 문제에 접근하는 태도를 확립하고, 실전 풀이 훈련을 통해 시간 배분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와 함께 한 문제에서 두 가지 이상의 개념을 물어보는 신유형 문항의 경우에는 다시 한 번 개념을 확실하게 점검하고, 모의고사 등을 활용한 실전 훈련을 통해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차영진 강사=‘미적분’은 ‘수학Ⅰ’, ‘수학Ⅱ’를 선수과목으로 학습해야 하는 유일한 과목이다. 이번 6, 9평 모의고사 ‘미적분’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수험생들은 특히 ‘수학Ⅱ’에서 다루는 ‘미분계수의 정의’, ‘함수의 극한에 대한 성질대로 계산하기’, ‘연속의 정의’, ‘극대극소의 뜻’의 개념을 수능 전까지 확실히 복습할 것을 당부한다. ‘확률과 통계’는 양승진 선생님의 말씀처럼 급하게 풀기보다는 꼼꼼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므로, 개념을 정확히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공식이 있는지, 지금이라도 교과서를 펼쳐 확인해야 한다.

▶나형

양승진 강사=나형의 경우 이전 수능에서는 ‘확률과 통계’가 가형에 출제된 문항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출제됐다면, 올해 나형에서는 결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금은 나형 확률과 통계도 만만치 않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풀면서 꼼꼼하게 경우의 수를 세지 않으면 틀릴 수 있으니 대비를 잘해야 한다.

차영진 강사=‘수학 I’에서 새로 들어온 삼각함수 부분이 유일하게 도형 파트라 제일 어려워할 것이다. 삼각함수를 공식, 그래프 암기 등 두 가지로만 공부했을 공산이 높다. 이전 교육과정처럼 공식 암기로만 준비하면 큰코다칠 수 있다. 삼각함수 단원을 그림으로부터 정의된 함수로 이해해야 한다.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은 활용 가치가 높다


차영진 강사=
EBS는 올해 같은 경우 활용 가치가 높다. 문항 설계 측면에서 평가원만큼의 완성도는 떨어질 수는 있지만 올해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은 현 개정 교과를 바탕으로 문항을 구성했기 때문에 교과 적합성이 높아 활용 가치가 높다.

양승진 강사=기존 수능 수학에서 EBS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수학 강사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첫 개정 수능은 ‘확률과 통계’ 또는 ‘수열’ 단원이 다소 어렵게 출제될 수 있으므로, 기출 문제를 통한 학습을 어느 정도 끝낸 수험생, 혹은 많은 문제를 풀기 원하는 수험생은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을 반드시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킬러 문항 외 27개의 문제는 EBS에서 연계되므로, 단 한 문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