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무부는 이달초 북한을 잇따라 강타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많은 비를 동반했지만 주요 쌀 재배지역은 비껴갔다고 평가했다. 곡창지대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는 분석이다.
17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주간 날씨와 작황’ 보고서에서 이달 6~12일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주요 기후 활동과 작물에 대한 영향을 평가했다. 농무부 주간 날씨와 작황 보고서는 상무부 산하 해양대기청과 공동으로 작성된다.
보고서는 이 기간에 태풍 하이선이 전주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거의 같은 지역을 강타했다며 광범위한 지역에 평균 50~150㎜의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앞서 지난 9일 발표한 주간 날씨와 작황 보고서에서는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에 상륙했다며 풍속과 기압, 폭풍누적에너지(ACE)에 있어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이삭이 한반도 동부 지역에 400㎜에 달하는 ‘홍수를 일으키는 수준의 비(flooding rainfall)’를 동반했지만, 주요 쌀 재배지역은 대부분 비껴갔다고 했다.
국제기구들과 전문가들도 북한의 곡창지대를 직접 강타한 것은 8월말 상륙한 태풍 바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지구관측 국제 농업 모니터링 그룹 (GEOGLAM)은 최근 보고서에서 태풍 바비로 평안남도와 황해도에 폭우가 쏟아져 자라고 있는 농작물이 손상됐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