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이 알아서 처리해줬다면 부적절" 신원식, 군 민원실 전화 女 목소리 의혹 제기 김종민 "제대로 된 폭로가 없어…안타깝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병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보좌관으로부터) 세 번의 문의 전화가 있었는데 핵심은 서 일병이 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움을 청했느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보좌관이 군부대에 세 차례 전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단순 문의라면 세 번씩 전화할 필요가 있었냐’는 질문에 “보좌관이 알아서 처리해줬다면 상당히 부적절한 것이고 서 일병이 (병가 연장 문의를) 하다가 자기가 힘드니까 엄마도 정치인이니까 통화가 안 되고 해서 보좌관이 도와줬다면 조금 다른 문제 아닐까”라고 답했다.
그는 “2017년 6월 14일에 병가가 원래 30일인줄 알고 나왔는데 서 일병이 전화해보니까 ‘아니다, 빨리 들어와라’고 얘기했다. 서 일병과는 통화로 해결이 안 됐다”며 “보좌관하고 상의 또는 부탁한 어떤 관계가 있었겠다. 보좌관이 30일이라는 규정이 있는데 어떻게 된거냐 문의가 있어서 그 과정에서 병가가 9일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전화로 병가 연장을 문의한 것에 대해선 “육군에 지난 4년간 3137명, 한국군 지원단 카투사만 35명이 전화로 휴가를 연장한 기록이 남아있다”며 “전화로 연장했다는 게 특혜와 불법의 근거라면 이 사람들을 다 수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 아들 특혜 의혹 중점이 된 국방부 민원실 녹취 파일과 관련해 전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서욱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전화 목소리는 여성이었으나, 신상에는 남성 이름으로 기록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신 의원발로 나왔던 폭로 중에 제대로 된 게 없다. 나중에 다 사실이 아니었고, 아예 허위사실이 분명한 경우도 있었다”며 “검찰이 통신 기록을 들여다보지도 않은 상태인데 여자 목소리로 전화했는데 이름은 달리 적혀 있다? 자꾸 의혹만 던지는 이런 논란이 안타깝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보좌관이 전화한 건 사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