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논란과 이슈로 주목받은 디즈니 블록버스터 ‘뮬란’과 홍상수 감독 ‘도망친 여자’가 17일 개봉했다.
‘뮬란’은 이날 오전 이날 31.2%의 예매율로 ‘테넷’(22.5%)를 제치고 전체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 관객 수는 1만7000여명이다.
미국, 중국 등에서 먼저 공개됐는데 영화에 대한 평은 엇갈렸다.
국내에서는 아이맥스(IMAX)부터 스크린(Screen)X, 4DX, 돌비 시네마까지 다양한 포맷의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의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을 생생하게 전달해 관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뮬란’은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 이야기를 다룬 동명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로 옮긴 작품으로 중화권 스타 류이페이(유역비)를 주연으로 내세워 총 제작비만 2억 달러(약 2381억원)가 들었다.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도 베일을 벗었다.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과거 세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를 따라가는 영화다.
홍 감독의 24번째 장편이자 연인 김민희와 함께한 7번째 작품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감독상)을 받았다. 또 지난 2일(현지시간) 폐막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고,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영화제 등 국외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됐다.
부쿠레슈티영화제는 수상 이유로 “여성 중심 서사의 우아한 구조 속에 녹아있는 극소량의 미묘함”을 들었다. 홍상수 영화의 비밀스러운 힘이 느껴진다는 외신들의 호평도 있지만 특별한 사건 없이 소소한 대화가 기본 얼개여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타이완의 거장으로 불리는 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 ‘공포분자’도 34년 만에 국내에서 공식 개봉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