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그린리프 4명·에어젠큐 9명·본정요양원 3명 부천 남부교회 누적 14명…보령 해양과학고 5명 칠곡 산양삼설명회 24명…부산·대구 등으로 전파
광화문 서울 도심 집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를 거쳐 회사와 요양원으로 퍼졌다. 광복절 집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전국을 돌아 ‘5차 전파’로 이어진 것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낮 12시 기준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19명이 추가돼 누적 604명이다. 집회 관련 확진자가 216명,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자가 341명이다. 집회 통제에 나섰던 경찰 8명이 확진됐으며, 조사 중인 확진자는 39명이다.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했던 확진자 한 명이 천안 그린리프 사무실을 방문해 4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그린리프에서 감염된 확진자가 이어 천안 소재 에어젠큐를 방문해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에어젠큐 감염 사례는 충북 진천 본정요양원으로 이어졌다. 본정요양원은 에어젠큐 관련 확진자가 직장 내 전파한 사례로 나타났다.
앞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었던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는 역학조사에서 광화문 집회와의 관련성이 확인됐다. 대구 설명회 주관자가 서울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해 광화문 집회 참석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와 학교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일어났다.
충남 보령 소재 해양과학고에선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5명 중 학생과 교사가 각각 2명, 통학버스기사 1명이다.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7명이다. 이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8명, 방문자가 4명, 가족 및 지인이 15명이다.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확진자 10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1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4명, 직원이 7명이다.
경기 성남시 장애인복지시설인 서호주간센터에서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3명, 직원 3명, 입소자 1명, 지인이 2명이 감염됐다.
[세종·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