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근대식 등대인 인천 중구 옛 팔미도등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됐다.
인천시는 최근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옛 팔미도등대를 사적 제557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등대는 2002년 시 유형문화재(제40호)로 선정됐다.
옛 팔미도등대는 1903년 6월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km 떨어진 섬인 팔미도(해발 71m) 정상에서 처음 불을 밝혔다. 높이 7.9m, 지름 2.8m 규모로 전국 약 2700개 등대의 맏형 격이다. 6·25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 역할도 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의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해 등댓불을 밝히면서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이끌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