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뉴딜펀드 상품 어떤 게 있나
순수 민간상품… 세제혜택은 없어
증시 거품-양극화 부작용 우려도
○ 민간 뉴딜펀드 대거 출격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15일 ‘그린’ ‘디지털’과 관련한 30∼40개의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삼성 뉴딜 코리아 펀드’를 내놓았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달리 이 펀드는 매니저가 수시로 편입 종목을 조정하는 액티브 펀드다.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사는 ‘에프앤가이드 K뉴딜지수 ETF’(가칭)를 이르면 다음 달 말 공개할 계획이다. 뉴딜을 테마로 에프엔가이드와 공동 개발한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다. BBIG 종목 20개를 담을 예정이다.
7일 NH-아문디자산운용이 내놓은 ‘NH-아문디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도 민간 뉴딜펀드로 분류된다. 환경 관련 종목 15개를 포함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종목 50개 안팎을 담은 액티브 펀드다.
○ 이미 오른 주식인데 수익률 좋을까… 독점 논란도
민간 뉴딜펀드를 둘러싸고 여러 논란들이 제기된다. 우선 양극화 논란이다. 펀드들에 뭉칫돈이 몰리면 펀드가 담은 종목들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주가가 더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홍콩계 증권사인 CLSA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부가 이미 과열된 증시 일부 종목에 기름을 들이붓는 직접적 개입에 경악했다. 뉴딜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사업들은 패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익률을 장담하기도 쉽지 않다. 거래소 K-뉴딜지수에 포함된 총 40개 종목은 최근 주가가 연초 대비 크게 오른 상태다. 카카오(147.2%), LG화학(118.8%), 넷마블(102.1%) 등은 16일 현재 주가가 연초 대비 약 2배로 뛰어올랐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