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인, 법조인에 영감 준 인물"
바이든 "정의 잃었다, 유산에 초점 맞춰야"
오바마 "민주주의 믿음 가지고 끝까지 싸웠다"
힐러리 "나와 여성들에게 길 열어줘…고맙다"
미국의 강력한 진보파 아이콘이며 ‘최고령’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7) 연방대법관이 18일(현지시간) 타계하자 각계 인사들이 잇따라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긴즈버그 대법관을 “훌륭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칭송하며 “다른 관점을 가진 동료를 불쾌감 없이 반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및 장애인의 법적 평등에 대해 잘 알려진 결정을 포함, 그의 의견은 모든 미국인과 법조인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은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의 주인공이자 ‘정의’의 아이콘이었다.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은 “우리나라는 역사적 위상을 가진 법학지를 잃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는 “우리 대법원은 소중한 동료를 잃었다”면서 미래 세대가 긴즈버그 판사를 기억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긴즈버그가 “지칠줄 모르며 확고한 정의의 챔피언”이라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우리의 민주주의와 이상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싸웠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긴즈버그의 정의는 나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에게 길을 열어줬다”며 “그 같은 사람은 절대 없을 것이다. 고맙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라고 애도했다.
앞서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은 18일 워싱턴의 자택에서 췌장암 전이로 인한 합병증 등으로 별세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앞서 지난 1999년과 2009년 결장암과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 2018년엔 집무실에서 넘어져 갈비뼈 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폐에서 악성 물혹이 발견돼 폐엽 절제술을 받기도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여성과 성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해온 인물로, 미국 대법원 내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인사로 꼽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