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15일 이후 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지난달 26일 부터 중단됐던 수도권 지역 유 ·초·중·고 등교 수업이 재개됐다.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완화에 따른 조치이다.
여름방학 기간과 약 한 달 간의 등교 제한 기간을 거친 학생들은 교문 앞에 나와 밝은 웃음으로 맞이해주는 선생님께 반갑게 인사하며 등교를 했다.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잠시 주춤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남아 있는 학부모들은 한참 동안 등교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서 있었다. 학생들은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엄마에게 손을 흔들며 씩씩하게 등교를 했다. 등교 수업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학생들은 교문앞에서 한참을 엄마에게 안겨 있는가 하면 수업이 시작되고 헐레벌떡 교문을 들어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재개된 21일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1교시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등교 인원은 유 초 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제한된다. 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등교하지 않는 날에는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1학기 매일 등교 수업을 했던 고3 학생들도 지난 16일 대학 입시 수시 모집을 위한 생활기록부가 마감되어 등교와 원격수업 병행이 가능하다.
수도권 등교 재개 첫날인 21일 오전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교육부는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을 고려해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 인원을 최소로 유지 후 코로나 19의 확산 추이에 따라 등교 수업 연장과 밀집도 완화 여부를 방역 당국과 협의해 결정 예정이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