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덜어 먹기-위생적 수저관리 등 농식품부, 식사문화 개선 3대 과제 요건 갖춘 음식점엔 ‘안심식당’ 지정 ‘덜어요 챌린지’ SNS 캠페인도 진행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 같이 음식을 나눠먹는 한국 특유의 식사 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배우 김빈우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음식을 덜어 먹는 용도의 개인 접시가 놓인 식탁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작된 범국민 캠페인 ‘덜어요 챌린지’에 참여한 걸 알리는 인증샷이다. 그는 “얼마 전부터 (집에서도) 철저하게 덜어 먹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하나씩 만들어가는 작은 습관이 하루 빨리 코로나를 이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 차원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음식 덜어 먹기 △위생적인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 등을 3대 개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손쉽게 개선할 수 있는 건 음식을 덜어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할 때 덜어먹을 그릇과 집게 등을 요청하는 것만으로 실천할 수 있다. 이 같은 인식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정부는 TV,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덜어요 챌린지’ 캠페인은 누구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인증사진을 #덜어요챌린지 #농림축산식품부 #식사문화개선캠페인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 참여할 수 있다. 이원일 셰프와 방송인 파비앙, 모델 혜박 등 유명인들도 동참했다. 이달 말까지 참여자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모바일 기프티콘 등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음식을 각자 그릇에 덜어먹는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안전한 식사 문화를 만들어 가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음식 덜어 먹기를 실천하는 캠페인 ‘덜어요 챌린지’에 동참한 유명인들. 게티이미지코리아·각 유명인 인스타그램 캡처
정부는 식사 문화 개선을 실천하는 우수 사례를 발굴해 우수 모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식사 문화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식사 문화 개선 추진 방안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여러분과 외식업체들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