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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플레이어 연결하는 인스턴트 플레이 게임 기업 ‘플레이코’ 공식 출범

입력 | 2020-09-22 17:20:00

페이스북·라인·라쿠텐·와츠앱·바이버와 파트너십 체결




 인스턴트 플레이 게임 기업 플레이코(Playco)가 22일 공식 출범을 알렸다. 플레이코는 미노게임즈의 창업자 조쉬 버클리(Josh Buckley),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 등으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기업 가치평가 추정 액 10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페이스북, 라인(LINE), 라쿠텐, 스냅챕, 바이버(Viber)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플레이코는 게임을 사전에 설치하지 않아도 전 세계 두 명 이상의 사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인스턴트 플레이(instant play) 게임 회사다. 소셜네트워크 게임 업체 징가(Zynga)의 창업자 저스틴 왈드론(Justin Waldron), HTML5 웹소켓(WebSocket)을 개발한 마이클 카터(Michael Carter)가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플레이코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한 카터의 기술력과 징가에서 수많은 소셜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를 연결해온 왈드론의 경험이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코에 따르면 테디 크로스(Teddy Cross), 다케시 오츠카 두 명의 공동 창업자가 추가로 참여했다.  플레이코 한국 지사를 이끄는 크로스는 2011년부터 게임 업체 게임 클로저(Game Closure)에서 마이클 카터와 함께 HTML5 게이밍 기술 분야에서 일했다.

크로스는 리워드 광고 플랫폼 전문 기업 버즈빌(Buzzvil)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근무했다. 버즈빌은 올해 초 20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다케시 오츠카는 디엔에이(DeNA)에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총괄하며 10억 달러 수익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코는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에 주소지를 두고 일본 도쿄에 본사가 위치한다. 서울과 실리콘밸리에 지사가 있으며 원격 근무로 전 세계 인재를 고용한다. 한국은 플레이코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여겨진다. 크로스는 “경력의 많은 부분을 한국의 뛰어난 테크 기업 및 인재들과 함께하고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에서 글로벌 유니콘을 이끌며 보다 높은 단계로 도약하게 되어 매우 가슴 벅차다”며 “앞으로 플레이코의 멋진 인스턴트 플레이 게임을 한국의 유명한 메시징 서비스 및 소셜 게임 기업에 소개하고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코의 로고 디자인은 다양한 디자인 작업과 비주얼 디렉션, 방송출연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한국의 하상백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완성했다.

 플레이코의 시리즈A 투자는 조쉬 버클리와 세콰이어 캐피탈이 주관하고 ▲소조 벤처스 ▲카페이네이티드 캐피탈 ▲KSK 엔젤 펀드 ▲모바일 게임 회사 겅호 창업자이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 회장이 운영하는 미슬토 ▲디지털가라지 ▲윌 스미스의 드리머스 VC ▲메이커스 펀드 등이 참여했다. 플레이코는 전 세계 소셜 및 메시징 분야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세계적인 팀을 구성하는데 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플레이코 게임 시연 스크린샷


가족 및 친구들이 게임으로 즉시 연결되는 것은 단순해 보이지만 이는 플레이코가 첨단 웹 브라우저 스트리밍 게임 엔진을 수십억 명의 플레이어를 수용할 백엔드 인프라, 애널리틱스와 함께 제작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설명.

게임 엔진을 통해 플레이코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구글 플레이 인스턴트, iOS 앱 클립,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 스냅챗 미니스, 신생 플랫폼 등 모든 플랫폼에 인스턴트 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플레이코의 소규모 팀은 이 기술을 활용해 징가와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 게임 기업보다 빠르게 게임을 만들고, 플레이어를 더 잘 이해하며, 게임 주기를 더 신속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레이코 공동 창업자 마이클 카터는 “우리의 미션은 게임으로 세상을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게임은 설치한 앱이나 다운로드 제품에 국한돼서는 안 된다. 채팅과 대화처럼 게임도 간편하게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보드게임 파치지(Parcheesi), MMORPG 등 게임 유형에 상관없이 모두를 위한 게임이 존재해야 하며, 사람들이 교류함에 있어 함께 플레이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테디 크로스는 “우리는 전세계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는 최초의 게임과 게이밍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례 없는 것으로, 현재 대규모 게임의 플레이어 수는 수억 명 정도지만 우리가 만드는 게임은 수십억 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코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세상을 더욱 가깝게 만들고, 이 목표를 위해 기술 지식 없이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 애그노스틱(agnostic)을 지향한다며 수많은 사용자가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는, 놀라울 만큼 재미난 게임을 제공하고 인게임 구매와 사전동의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는 게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