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최초로 MS와 손잡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본격 육성 ‘住産學 글로컬 대학’ 명칭 걸맞게 지역 주민-기업과 공생의 가치 실천 1778명 유학생 ‘작은 지구촌’ 방불
유학생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선문대 캠퍼스는 작은 지구촌을 방불하게 한다. 사진은 자국 국기를 얼굴에 페이스페인팅한 각국 유학생들의 모습. 선문대 제공
‘주(住)산(産)학(學) 글로컬 공동체 선도대학’이라는 선문대의 학교 비전을 잘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이 비전은 대학, 주민, 기업이 유기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해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자는 실천적 제안이다.
선문대의 적지 않은 수업들이 지역민과의 공생으로 이어진다. 아산의 주요 관광지 ‘지중해 마을’에서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부엉이 영화제’는 선문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학생들의 ‘지중해 마을 활성화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모험을 통한 성장’ 주제의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됐고 3·1운동 100주년 기념 영화 ‘항거’의 조민호 감독이 초청됐다. 장은애 지중해마을상생협동조합 이사장은 “영화제가 지중해 마을의 문화콘텐츠를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LINC+사업단(단장 윤기용) 내 지역문화혁신센터 이희원 센터장은 “산관학 공동 문화예술 사업으로 지역 문화예술 분야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학교는 지역 중소기업의 동반자다. ‘충남강소기업CEO아카데미’는 최고경영자(CEO)의 역량 개발과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다. 임승재 글로컬기업지원센터장은 “미국 등 세계 8개국 협력사무소와 41개국 저명 인사들로 구성된 46명의 선문대 글로벌 부총장들이 지역 기업이나 학생들의 해외 진출 및 유학 생활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선문대에서 유학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3+1 유학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41개국 149개 대학과 국제교류 협정을 체결해 국제화의 길을 일찍 열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모두가 해외로 가는 High-pass’를 슬로건으로 채택해 누구나 졸업 전에 최소 한 번은 해외연수를 갈 수 있는 ‘선문 글로벌 FLY 제도’를 도입했다.
내년부터 AI(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로 명칭이 변경될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는 국내 대학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육성한다.
스마트자동차공학부는 3차원(3D) 설계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다쏘시스템’, 유럽 로봇연구소 ‘유로랩’과 협약을 맺어 자율주행자동차 제작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선문대는 2014년 LINC사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CK-I, ACE+, WE-UP, LINC+ 등 45개 정부재정지원 사업에 선정돼 1162억 원을 받는다. 정부 지원금은 모두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 중심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15년 교육부 주관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대전 충남 세종 지역에서 유일한 최우수 A등급에 뽑혔고 2018년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는 ‘자율개선대학’에, 2019년부터 3년간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