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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장성택 어떻게 죽었는지 모른다고 해”

입력 | 2020-09-23 03:00:00

하태경, 비공식 경로로 파악 주장… 국정원 “정보위선 질의 없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균 1차장, 박지원 국정원장, 박정현 2차장. 2020.9.22/뉴스1 © News1


국가정보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의 처형 방식에 대해 “어떻게 죽었는지 모른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22일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 전체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 관계자가) 장성택 부하들은 고사총 난사로 죽은 것을 확인했는데 장성택 본인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국정원은 “전체회의에서 장성택 처형과 관련된 질의 답변이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이날 회의가 아닌 별도의 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장성택의 고사총(비행기 공격용 포) 처형설은 밥 우드워드의 책 ‘격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내게 말하길 장성택을 죽이고 머리를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전시했다”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정보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은 아니고 이전 정보위 때 장성택 처형 방식에 대해 잠깐 질문이 있었다. 당시 국정원에서는 참수한 건 아니라는 수준의 답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탈북민이 강원도 철원에서 월북을 시도하다 군 당국에 발각돼 구속된 것과 관련해 탈북민의 재입북 실태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재입북 탈북민의 북한 내 동향을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내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는 파악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