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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사망자 20만명 넘어…“한국전·베트남전 전사자 2.5배”

입력 | 2020-09-23 10:18:00

뉴시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수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전 세계서 벌어진 5개 전쟁의 미국인 전사자수보다 많은 숫자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수는 20만5448명이다. 전 세계 사망자수(97만4559명)의 약 21%다.

이를 두고 CNN은 “코로나19가 6·25전쟁(3만3739명), 베트남 전쟁(4만7434명), 이라크 전쟁(3519명), 아프가니스탄 전쟁(1909명), 걸프 전쟁(148명) 등 최근 다섯 번의 전쟁보다 더 많은 미국인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비교적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을 합친 것의 2.5배 정도다.

CNN은 1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109번 발생한 것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또 2001년 9·11테러가 66일 연속으로 발생한 셈이라고 했다.

아울러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미국에서 심장병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 됐다.

분석가들은 내년 1월까지 18만 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HME는 이를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이들은 “마스크 사용률을 95%로 증가시키면 11만5000명에 가까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예상 사망자의 숫자가 62.7% 감소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