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트럼프, 美코로나 사망 20만명에 “유감…제대로 안했다면 250만명”

입력 | 2020-09-23 10:48:00

또 '중국 책임론' 제기…"기억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서자 “유감”이라면서도 “상황이 더 나빴을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이렇게 첫 반응을 보였다고 더힐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감스럽다”면서도 “우리가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사망자는 250만 명에 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끔찍한 일이다.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중국은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뒀고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또 다시 중국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한 제75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도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중국이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당국자들도 상황이 더 나빴을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일부 예측 모델을 인용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220만명의 사망자가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기준으로 미국은 이날 누적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며 암울한 이정표를 또 세웠다. 전 세계의 5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누적 확진자는 689만여명으로, 이 역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선 이미 지난 17일 사망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기준으론 20만5400여명이다. 그 사이 벌써 5000여명이 늘었다.

앞서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올 가을과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내년 1월까지 미국 내 사망자가 41만4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 기준 이날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3146만7500여명, 누적 사망자는 96만7880여명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