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 “국민의힘 측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기다리겠지만 동시에 공수처법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심의하겠다”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반드시 (공수처를) 구성하겠다”며 “고위공직자 범죄를 공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민주주의 완성에 한 걸음 크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리가 최단기간 이뤄진 것처럼 집행도 최단기간에 이뤄져서 힘들어하는 국민께 작은 위안이나마 빨리 드리기를 바란다”며 “내일(24일) 아침 고위당정청 회의를 열어 추경 조기 집행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협치는 추경으로 본격 가동을 시작했을 뿐이다.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민생지원 입법, 미래준비 입법, 개혁 입법이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며 “김태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선후 완급을 살려가며 처리하길 기대한다. 위기라는 이름으로 개혁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코로나 우울’과 관련해 “코로나19를 방역하면서 동시에 마음의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 어딘가에 케렌시아를 두는 방안을 연구해달라. 케렌시아는 피난처·안식처를 뜻하는 스페인어다. 정책위가 정부 및 지자체와 상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