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때리기'에 반발…"인간 간 전염도 말했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중국과 자신 조직을 싸잡아 비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행을 정면 반박했다.
개비 스턴 WHO 소통국장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WHO는 194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어느 정부도 우리를 통제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월14일 우리 코로나19 전문가는 인간 대 인간 전염 가능성을 언론에 말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 2월부터 우리 전문가들은 공개적으로 증상이 없거나 증상 발현 이전 인간의 전염에 관해 논의해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해당 트윗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관련 WHO 대응을 정리한 타임라인을 자신 계정에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연설에서 “이후 그들(중국과 WHO)은 증상이 없는 사람은 이 질병을 퍼뜨리지 않는다고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라며 유엔이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설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미 하원 외교위 공화당이 ‘중국 공산당 및 WHO의 역할을 포함한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의 근원’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은 해당 보고서에서 WHO가 코로나19 관련 공중보건 상황 평가 및 관련 정보 공유에 실패하고 중국 공산당의 관련 정보 은폐를 방어했다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총장 사퇴를 요구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