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족집게’ 美 데이터 분석기업 24명 발표… 한국인으론 유일 포함
23일 연구 데이터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 5000만여 건의 인용도를 조사해 ‘2020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 2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생리의학 4명, 물리학 7명, 화학 6명, 경제학 7명이다. 19명은 미국 연구기관 소속이며, 한국인은 현 교수가 유일하다.
클래리베이트는 2002년부터 매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주요 시상 분야인 생리의학, 화학, 물리, 경제학 분야에서 우수 연구자를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논문 가운데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0.01%의 논문을 쓴 학자들이 포함된다. 여기에 연구의 참신성, 공헌도 등 정성 평가를 반영해 명단을 발표한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정된 우수 연구자 336명 가운데 54명이 노벨상을 수상했고, 이 가운데 29명은 선정 뒤 2년 안에 노벨상을 받아 ‘노벨상 족집게’로 불린다.
현 교수는 “서울대 교수로 임용될 당시 미국 박사과정에서 연구해 왔던 분야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자는 결심을 했고, 그 당시에 떠오르던 나노과학 분야 연구에 뛰어들게 됐다”며 “제자들과의 공동 연구, 그리고 장기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할 수 있는 환경 덕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클래리베이트의 논문 인용 최상위 우수 연구자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 유룡 KAIST 교수(IBS 나노물질및화학반응연구단장)가 다공성물질 설계 연구로, 2017년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가 페로브스카이트 연구로 이름을 올렸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