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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프래그런스 한국 공식 출시

입력 | 2020-09-24 09:44:00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는 ‘레플리카’ 프래그런스 라인을 한국에 공식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향수 레플리카 컬렉션 13종을 오는 10월 23일부터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서울 영등포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

메종 마르지엘라는 파리에 본사를 둔 프랑스의 패션 하우스로 1988년 벨기에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가 설립했다. 브랜드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패션을 모두 아우르는 마르지엘라는 해체주의와 재생산 그리고 패션에 대한 비(非)관습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 2012년 ‘Artisanal(장인정신)’이라는 컬렉션으로 ‘프랑수아즈 드 라 쿠튀르’의 공식 ‘오트 쿠튀르(고급 맞춤복 박람회)’를 개최했으며 2014년에는 영국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를 메종 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독특한 유산은 존 갈리아노의 시적 감각과 비전으로 만들었으며 예술성과 현대적인 우아함이 함께 어우러진다는 평이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빈티지 조각에서 영감을 받아 역사의 보편성과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의 ‘레플리카’ 콘셉트를 1994년 선보였다. 레플리카 프래그런스 라인은 의복과 액세서리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2012년에 탄생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창조적 과정을 재해석한 13종의 향수 오드 뚜왈렛 프래그런스는 기억과 연결되어 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기억이 그것이다. 각각의 향취는 이미지와 인상을 즉각적으로 불러일으키고 이와 동시에 집약된 무의식과 개인적인 기억들과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약제용 병 모양에서 영감을 얻은 보틀 디자인은 메종 마르지엘라만의 코드를 담고 있다. 보틀에 부착된 흰색 라벨은 레플리카 패션 라벨과 동일한데 이것으로 각각의 향기를 식별할 수 있게 했다. 패키지에도 동일한 라벨이 적용된다. 단조로운 컬러, 부드러운 빛의 이미지로 표현한 사진과 함께 기억과 순간을 떠오르게 한다. 각각의 향취 뒤에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시적인 표현이라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