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아쿠아팜

어업회사법인 자이아쿠아팜은 1만여 평의 부지에 총 200개의 순환여과식 수조와 20개의 여과조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장어 양식장을 운영하는 회사다. 2016년부터 2년간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는 자이아쿠아팜은 2016년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한 어류 양식용 수조’로 특허를 획득하고 ‘무항생제 수산물’ 인증을 국내 세 번째로 받았다. 특히 ‘원격시설 제어 프로그램’까지 등록하는 등 장어 양식에 있어 기술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장어의 공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다 보니 수요에서 가격 변동이 크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떠넘겨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자이아쿠아팜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한 시설 개선과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수식 수조시설을 순환여과식 시스템으로 바꾸고 극동산, 열대산, 북미산, 유럽산 뱀장어 등 다양한 지역 어종의 양식을 실험했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생존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 품종의 ‘한국형 개량화’에도 성공했다.
자이아쿠아팜은 2016년과 2017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열대산 치어를 수입했고 이를 자체 양식 기술로 제품화해 일본 수출까지 하고 있다. 또 맛과 품질로 국내 장어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데 면역력을 높이고 생존율을 강화하기 위해 유산균과 홍삼 등을 첨가한 사료를 사용하고 특허 출원한 자화수 용해기와 자외선 살균기 시스템을 개발해 항생제를 쓰지 않는 양식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