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퇴직자 뉴스타트’ 운영
4주간 교육-현장실습 제공
참가자 절반이 일자리 찾아

기업 퇴직자 사회공헌 뉴스타트 참가자들이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중장년 일자리 지원 전문기관인 상상우리가 함께한 ‘기업 퇴직자 사회공헌 뉴스타트’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시장의 악조건 속에서도 3개월여 만에 프로그램 참가자의 50% 이상이 사회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업 퇴직자 사회공헌 뉴스타트 참가자들이 현장 실습을 하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제공
단순 취업이 아닌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육군 영관장교로 전역한 신우철(가명·64) 씨는 프로그램 실습교육 이수 중 아이디어를 얻어 드론 협동조합을 창업하기도 했다.
기업 사회공헌 차원에서 자사 퇴직자들을 위한 경력 전환 프로그램으로 이 사업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몇몇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은 ‘기업 퇴직자 사회공헌 뉴스타트’에 참가할 퇴직자들을 직접 선발해 교육과 실습을 의뢰하고 있다. 더 나아가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일자리 연계를 위해 취업 후 최소 1년간 인건비나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기업이 지원하는 비용은 법정 기부금 단체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해당 기관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전액 기부금으로 처리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퇴직(예정)자 대상 재취업 서비스를 위한 공식 채널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시행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여 퇴직(예정)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고 사회서비스 기관에서는 공공기업 및 기업과의 결연 기회를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풍부한 직무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를 채용해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한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에서는 한국형 기업 퇴직자 사회공헌 일자리 뉴스타트의 사업 모델화를 목표로 해당 사업의 모니터링을 포함한 조사 연구에도 착수해 11월경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