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데 대해 “솔직히 얘기해서 관심없다. 사람들이 이러고 저러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굉장히 부질없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4일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내 나이가 지금 80이 되는 사람인데, 비대위원장으로서 하는 행동이 그와 같은 것(대선)을 지향하는 분위기가 전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 요구가 있다면 야권의 대선 후보군에 추대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도 “나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그런 말을 많이 하는데 스스로를 내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다음 대선을 끌고 가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선에 누가 나오느냐에 대해 관심을 안 가지려고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특정인이 내 머릿속에 있다고 해도 말씀을 안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를 맡은 때 국민의힘을 변화시켜서 차기 집권이 가능할 정도로의 변화를 이룩한다고만 했다. 그 다음에는 국민의힘 자체가 다음에 새 지도부를 꾸려가지 않겠나”라며 자신의 역할에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와 관련해서는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 선거 때만 되면 야당후보 단일화, 야권 단일화, 이런 말이 많이 들려왔는데 그렇게 해서 효과를 낸 기억이 별로 없다”며 “국민의힘이 제1야당인 것만큼은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되기 위해 국민의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은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쟁하면 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이 양반이 정치를 아느냐는 생각이 들어 자리를 뜬 적이 있다”며 “(안 대표의) 정치적 역량은 내가 평가 안해도 이미 다른 사람들도 다 알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